러시아군의 로켓포 공격으로 뼈대만 남은 버스정류장.
버스를 기다리던 13살 남자아이가 숨진 채 누워있습니다.
핏기를 잃은 아이의 손을 꼭 붙잡은 아버지는 넋이 나갔습니다.
숨진 소년의 15살 누나도 파편을 맞아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.
4살 리사 드미트리에바의 장례식.
관 위에는 평소 리사가 좋아하던 장난감과 인형들이 놓였습니다.
리사는 지난 14일 러시아 잠수함에서 발사된 순항미사일 공격으로 숨졌습니다.
또 다른 어린이 2명 등 25명이 함께 희생됐습니다.
[비탈리 홀로스케비치 / 사제 : 리사와 빈니차 주민들을 살해한 자들, 우크라이나인들을 살해한 자들은 악마를 섬기고 있습니다.]
하르키우에 사는 11살 막심과 안드리는 매일 집 근처 검문소를 지킵니다.
장난감 총을 들고 지나가는 군인들에게 경례를 올립니다.
아버지가 군인인 안드리는 전에 살던 하르키우 집에 포탄이 떨어지자 어머니와 이곳으로 이사했습니다.
[안드리(11살) /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: 전쟁이 이렇게 계속된다면 조국과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검문소에 나올 생각입니다. 모든 일이 잘되겠죠.]
유엔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으로 어린이 300명을 포함해 민간인 5천여 명 숨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.
러시아가 돈바스 넘어 지역까지 무차별 공격을 공언하는 가운데 수많은 어린이들이 전쟁의 희생양이 되고 있습니다.
YTN 임수근입니다.
YTN 임수근 (sglim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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